시사 > 전체기사

‘필리핀 이모’ 9월 서울 온다… 풀타임 근무 땐 월급 200만원

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사·간병 등 인력난이 큰 돌봄 분야와 외식업·호텔업 등 내국인 기피 분야에 외국인력을 선별 도입한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올해 9월 본격 시작한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풀타임으로 일하면 약 20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게 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규모는 올해 100명에서 내년 500명, 2028년 1000명까지 늘어난다. 서울시는 주요 대학과 협력해 이공계 석·박사급 외국인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글로벌 기업 등 100대 타깃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5년간 2506억원을 투입해 4대 분야, 20개 핵심과제, 4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가사·간병 등 인력난이 큰 돌봄 분야와 외식업·호텔업 등 내국인 기피 분야에 외국인력을 선별 도입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다. 이는 정부 인증기관이 고용허가제(E-9)를 통해 만 24~38세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고용하고, 이용계약을 체결한 가정에 출퇴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9월 시작된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최저임금(시급 9860원)을 적용받으며 주당 최소 30시간을 일하게 된다. 이 경우 받게 될 임금은 월 154만원 수준이며, 하루 8시간씩 풀타임 근로 시 약 월 206만원을 받을 수 있다.

경력·지식, 어학능력(한국어, 영어) 평가, 범죄이력, 마약류 검사 등을 검증한 후 최종 100명을 선발한다. 이어 종합교육 및 사전취업교육을 진행한 뒤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7월 현지에서 모집해서 교육하고 8월에 입국해 국내 적응 교육을 마친 뒤 9월부터는 실무에 배치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코로나로 인한 종사자 수 감소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외식업, 호텔업에도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비자 허가 업종 확대 등을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정주환경 개선과 취·창업 지원에도 나선다. 먼저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곳을 대상으로 연 최대 15억원을 지원해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또 테크·금융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큰 100대 타깃기업을 선정·유치한다. 이를 위해 사전 조사나 진출, 경영 안정화를 위한 올인원 패키지를 지원한다. 해외 스타트업이 100곳 이상 입주하는 ‘유니콘 창업허브’도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시 차원의 전략적 외국인·이민 정책 수립을 위해 7월 전담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법무부, 서울 소재 대학교, 각종 연구기관 등과 민·관·학 거버넌스 시스템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외국 인재를 많이 유치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할지, 문화적 포용성을 다양화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