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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쏟아붓겠다” 女핸드볼 파리 출사표

韓구기종목 유일 출전… 11회 연속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할 것” 각오
대대적 세대교체 “8강 진출 목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8강 진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담이 아니라면 거짓말이죠. 당연히 어깨는 무겁습니다. 응원도, 관심도 쏠리겠지만 저희는 온전히 집중해서 해낼 수 있는 걸 하겠습니다.”

한국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2024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국 구기 종목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20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매 경기 결승처럼 임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대표팀을 이끄는 헨리크 시그넬(사진) 감독은 올림픽에 나서기에 앞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선수단 명단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해 본 선수는 5명밖에 없다. 올해가 4번째 올림픽 도전인 에이스 류은희(헝가리 교리)를 제외하면 강경민, 강은혜(이상 SK), 김보은(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가 지난 도쿄올림픽을 한 차례 경험해봤을 뿐이다.

경험이 부족한 것 외에도 걸림돌은 많다. 11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22위)은 A조 최약체로 꼽힌다. 독일(6위),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슬로베니아(11위), 스웨덴(4위) 등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팀들이 포진한 데다가 최근 유럽 핸드볼 전략이 상향 평준화되었기에 조별리그부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8강 토너먼트엔 6팀 중 4팀이 오를 수 있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따낸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많은 메달(6개)을 따냈던 과거의 영광도 멀어진 지 오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건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직전 도쿄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했으나 스웨덴을 꺾지 못하고 좌절했다.

헨리크 감독은 “물론 우리가 상대보다 객관적으로 강하지 않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은 민첩하고 꾀를 잘 부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전통적으로 2대2 플레이와 도움 수비 등에서도 능하다. 이걸 잘 살린다면 상대 팀을 껄끄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장 신은주 역시 “8강 진출이 목표”라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거들었다.

대표팀은 내달 2일까지 진천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후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7월엔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 뒤 19일 격전지 프랑스로 떠난다.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일 하루 전날인 7월 25일 독일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28일), 노르웨이(30일), 스웨덴(1일), 덴마크(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진천=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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