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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숙 인도 갔던 건 첫 단독외교” 與 “언어도단… 文이 쓸 것은 참회록”

정치권, 文 회고록 놓고 날선 공방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진열돼 있다. 뉴시스

여야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로 평가하자 국민의힘은 “언어도단”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간된 대담 형식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인도 방문을 언급하며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내게 설명하면서 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 달라고 초청했다. 이후 기념공원 개장 때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이 왔는데 나로서는 또 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고사를 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 달라’고 초청을 했다.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이 얘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2년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혈세 해외여행”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대담을 진행한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고 묻자 “평소에도 배우자들이 정상을 보조하는 배우자 외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논란을 비롯해 문재인정부의 외교 정책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가 ‘첫 단독외교’로 둔갑했다”며 “언어도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 국민을 우롱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해야 한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을 한다면 김 여사가 먼저”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은 철저히 실패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힐난했다. 나경원 당선인도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다.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장군 박성영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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