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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도 소비 회복 즉효는 어려울 것”

한국금융연구원 DSR 보고서

금리 하락때 소비 증가 효과보다
상승때 소비 감소가 훨씬 크기 때문


대출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즉각적인 소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리 상승 시 소비가 감소하는 정도가 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규모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19일 발표한 ‘금리 상승에 따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년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되면서 부채를 보유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급증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리아크레잇뷰로(KCB)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56.7%가 DSR 상승으로 소득 대비 부채상환 여력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DSR은 총소득에서 전체 대출의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보고서는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면 차주의 DSR은 평균 1.9% 포인트 상승하며, DSR 1% 포인트 상승 시 소비지출은 평균 0.23% 포인트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균적으로 대출금리 1% 포인트 상승은 차주의 소비지출을 0.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DSR이 높은 차주일수록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는 더욱 컸다.

무엇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는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를 훨씬 웃돌았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금리 1% 포인트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는 2.1%지만, 대출금리 1% 포인트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는 0.1%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하락이 본격화해도 대출 보유 차주의 소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가계부채 잔액에 적용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나타나기까지는 통상 3개월~1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며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은 올해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차주의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5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내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내수 회복 체감도가 낮다는 의견은 꾸준히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6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올려 예측하면서도 “수출 확대에서 기인한 경기 회복세가 내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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