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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내부 ‘군기잡기’ 이어 미래 먹거리 고민

5·6월 릴레이 전략 회의
M&A 등 위기 속 기회 모색
SK 가장 공격적 변화 예고


4대 그룹이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략 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경영 현황을 짚어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각 그룹이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비용 절감, 임원 주 6일 근무 등 기강 확립에 나선 것에 대한 후속 성격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중하순쯤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SK그룹은 매년 6월 최태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모여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해왔다. 지난해엔 6월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이 회의를 열었다.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선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최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구조 개혁을 주문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배터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쪽이 될 전망이다. 그룹 안팎에선 배터리사인 SK온 단독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뒤 상장 방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SK온을 지원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회의를 통해 SK온 집중 육성뿐 아니라 그린(친환경),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계열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재편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LG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열었다. LG그룹은 상반기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엔 내년 사업을 전망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한 이번 전략보고회에선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하반기에 해외 출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하반기에 북미 출장에 나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분야를 점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선 매년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부문별 영업 현황을 점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스마트폰 갤럭시 언팩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다음 달 중 각사 CEO가 주재하는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전략 점검과 관세 등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영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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