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통 살인’ 피의자 “차에서 몸싸움 중 목졸라” 진술

“차에서 깨어나 몸싸움하다 살해”
시신 버린 인근에 미리 집 빌려둬
피해자 계좌서 총 370만원 이체

입력 : 2024-05-17 00:04/수정 : 2024-05-17 00:04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지난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 피의자가 수면제를 먹여 피해자를 납치한 뒤 차에서 몸싸움하다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16일 태국 TPBS방송과 방콕포스트 보도를 종합하면 현지 경찰은 전날 한국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 수사 내용을 공유받았다. 이에 따르면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태워서 파타야로 가던 중 B씨가 의식을 되찾자 몸싸움이 벌어졌고,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드럼통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이같이 말한 피의자는 범행 뒤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지난 14일 프놈펜에서 체포된 C씨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B씨와 방콕 RCA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고, 살해 당일인 지난 3일에도 그 지역 술집에서 B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B씨에게 약을 먹인 뒤 차에 태웠고, 이후 깨어난 B씨와 다투다 살해했다는 주장이다. 돈을 빼앗기 위해 B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강요하면서 집단폭행이 발생했다고 TPBS는 전했다. 실제로 B씨 양쪽 갈비뼈가 골절되고 호흡 장애로 사망했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피의자들은 방콕 롬끌라오 지역 주택에서 시신을 드럼통에 넣고 파타야의 저수지에 유기했다. 현지 수사팀은 이들이 지난 1~3일 롬끌라오에, 3~10일 저수지 인근에 집을 빌리는 등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 7일 B씨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을 이체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피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태국 경찰은 C씨와 12일 전북 정읍에서 검거된 공범 A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방침도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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