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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한 운동선수의 인터뷰


경기를 마친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어떤 계획을 갖고 경기에 임했습니까?” 선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주어진 기회에 하나씩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올해 계획이 뭔지 묻자 역시 대답은 같았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계획대로 되는 게 별로 없어 다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나가는 겁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빼놓지 않고 출전하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입니다.”

선수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한 가지 배운 게 있었습니다. 실력은 단순함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실력은 상황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혜를 짜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두 가지 커다란 변수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고 또 하나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압박감입니다. 두 가지 변수는 언제나 우리 계획을 흔들어 댑니다. 살아가면서 흐름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유유자적하는 마음이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섭리를 알기에 이런 삶이 더욱 가능하지 않을까요.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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