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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골칫거리’ 니카라과, 10년 만에 한국대사관 철수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AP연합뉴스

니카라과가 한국 주재 대사관 재개설 10년 만에 다시 대사관을 폐쇄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최근 니카라과 정부가 재정 상황 악화로 인해 주한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며 “조만간 주한 대사관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카라과 정부는 전날 관보를 통해 제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의 주한 대사(특명전권대사) 임명을 17일자로 철회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사관 철수 결정에 따른 수순으로 풀이된다.

니카라과 정부는 최근 주독일 대사관, 미국과 멕시코의 일부 영사관 등 다수의 해외공관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니카라과는 1962년 수교 후 1979년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가 1990년 정상화됐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은 1995년 처음 개설된 다음 2년 뒤 재정난 문제로 폐쇄됐고 2014년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에 또 주한 대사관을 철수하는 니카라과는 이후 다른 나라 주재 대사가 한국 관련 업무를 겸하는 비상주 체제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로 꼽히는 니카라과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북한 대사관을 폐쇄한 지 28년 만인 지난해 북한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주북한 대사 파견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22일 발간한 ‘2023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니카라과 정부는 한 해 동안 고문, 구금자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 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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