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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11기, 11월부터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정밀 감시

첫 ‘초소형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

해상도 흑백 1m급 컬러 4m급 촬영
국가 재난·안보 등 대응력 높이고
위성 영상, 산업 등 수익 창출 기대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로켓랩 유튜브 캡처

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2027년까지 동일하게 설계된 총 11기의 위성이 발사돼 한반도를 정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얻은 고품질 데이터는 민간 우주산업의 수익 창출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군집위성 1호기는 이날 오전 7시32분(현지시간 24일 오전 10시32분)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이후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의미하는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시스템은 100㎏ 미만 초소형 위성 11대를 군집 운영하면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는 것이다.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가 협력해 개발했다.

일렉트론은 애초 오전 7시8분57초 발사 예정이었으나 다른 우주비행체와의 충돌 위험으로 인해 발사 시간이 오전 7시14분56초로 늦춰졌다.

일렉트론은 1단 엔진과 페어링(위성 보호덮개) 분리, 2단 엔진 분리 등 발사 과정을 마치고 킥스테이지(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는 단계)를 이용해 오전 8시22분 1호 위성을 최종 궤도에 투입했다.


현재까지는 군집위성 운용이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후 2시13분, 15시44분 1호 위성과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의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완전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국과의 교신 여부뿐 아니라 초기 운영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위성의 실질적인 기능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1호 위성은 1개월간 성능 실험과 5개월간의 관측 영상 품질 점검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1호가 성능 검증을 마치면 나머지 10기 위성을 차례로 발사한다. 이번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각각 5기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위성에는 약 500㎞ 상공에서 흑백 1m, 컬러 4m 이상의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광학카메라가 탑재됐다. 11기를 군집 운용하면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동일 지점은 24시간 이내 재촬영이 가능하다. 인공위성은 달처럼 지구를 주기적으로 공전하는데, 위성의 개수가 많을수록 한반도를 더 자주 지나갈 수 있어서다. 작은 위성은 해상도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러 대를 띄워 운용하면 시간·공간적으로 촘촘한 관측이 가능해진다.

안보 측면에선 군집위성을 활용할 경우 기존의 고해상도 정찰 자원과 시너지를 내 24시간 주요 표적에 대한 감시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다. 또 1년 내내 태풍·홍수·산불·폭설 등의 위성 영상 정보를 활용해 재난·재해 발생 시 국가적 대응 능력도 강화된다.

경제적 파생 효과도 있다. 주요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 영상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반도 주변 이외 지역에서 운영할 경우 해외의 1m 이하급 고해상도 영상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후속 위성들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없이 개발해 한국의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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