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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반도체 공장 짓는 인텔… 작년에만 14만5000t 철강 사용

신축·확장 등 건설프로젝트 한창… 글로벌 자체 공급망 완성에 속도


인텔은 글로벌 투자를 통해 ‘반도체 왕국’ 건설을 꿈꾸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반도체 공장 시설을 확충하고 자체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산업을 핵심 먹거리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과 궤도를 함께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인텔의 야망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설비 신규 설치, 신규 클린룸 구축, 신축 건물 완공 등 글로벌 건설 프로젝트를 대규모로 진행했다. 인텔은 지난해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고 확장하는 데만 14만5000t의 철강을 사용했다고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인텔의 모든 신축 및 확장 프로젝트에는 약 167만㎡(약 50만6000평) 이상의 콘크리트를 타설하기도 했다. 이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32번 지을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인텔은 전 세계에서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등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가 하면 아일랜드와 이스라엘, 독일, 말레이시아, 폴란드에서도 건설 작업이 한창이다. 미국 애리조나 챈들러에 있는 인텔 오코티요 캠퍼스에 인텔은 3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최첨단 칩 공장 2곳을 신축하고 기존 팹을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로직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팹 레벨의 기초를 형성하는 ‘치즈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이곳에만 올림픽 규모 수영장 132개를 채울 수 있는 콘크리트가 채워졌다.

미국 내 유일한 대량 첨단 패키징 공장인 뉴멕시코 공장에는 클린룸 공간이 새로 만들어졌다. 클린룸은 반도체 제조 공장의 대기 오염, 온도, 습도, 기압, 미세먼지 등 제반 요소를 제어하는 시설이다. 오하이오주에서는 40여년 만에 인텔의 신규 미국 공장 공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해 덤프트럭 약 24만8000대 분량에 해당하는 약 334만㎡ 이상의 흙이 옮겨졌다. 해외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7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는다. 이스라엘에는 250억 달러 규모의 팹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인텔의 최고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케이반 에스파르자니 수석부사장은 “인텔의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는 인텔의 성공적인 운영의 토대이며 산업 전체를 위해 탄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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