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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밀 감시 ‘네온샛 1호’ 발사… 국내 ‘뉴스페이스’ 시대 열린다

2026년 5기 등 총 11기 위성 쏘아
500㎞ 고도서 1m 크기 물체 분간

입력 : 2024-04-24 00:13/수정 : 2024-04-24 00:13
한국과 미국 연구원들이 22일(현지시간)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초소형 군집위성(NEONSAT·네온샛) 1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개발한 네온샛 1호는 24일 오전 7시8분57초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연합뉴스

국내 민간 우주 시대의 시작을 알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발사된다. 5000기 이상의 위성으로 우주를 장악한 미국 스페이스X와 유사한 한국형 모델의 등장이다. 이번에 발사될 1호기를 포함한 11대의 초소형 위성은 한반도 인근을 정밀 감시하며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소형급 지구관측용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NEONSAT·네온샛) 1호를 24일 오전 7시8분57초에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의 위성 발사장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 개발 업체 쎄트렉아이 등이 함께 개발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미국 민간기업 로켓랩의 발사체인 일렉트론에 실린다. 해당 발사체는 상용 발사 45회를 수행했으며 발사 성공률은 93.3%다. 발사 중계는 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38분부터 유튜브 로켓랩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1호는 발사 이후 약 50분 뒤인 7시58분쯤 발사체로부터 분리되고, 발사 4시간24분 후인 오전 11시32분에는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위성 교신을 한다. 첫 지상 교신을 시작으로 약 3일간 위성 작동 여부 등 궤도상 점검(IAC)을 수행한다. 이후 1개월간 위성 및 탑재체 보정이나 기능 점검 등을 위한 궤도상 시험(IOT) 과정을 거친다. 위성은 고도 약 500㎞에서 흑백으로는 1m 크기, 컬러로는 4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장착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높은 빈도로 정밀 감시하며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이번에 발사되는 1호는 군집 운영에 앞서 위성의 성능과 관측 영상의 품질을 확인하는 시제기 역할을 한다. 이후 2026년과 2027년 각각 5기가 한국 누리호에 실려 추가 발사돼 총 11대의 위성이 군집 형태로 궤도를 돌게 된다. 여러 위성을 각기 다른 각도로 군집시켜 운영하면 그만큼 높은 빈도로 빈틈없이 한반도를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위성 발사보다 소형 위성 여러 대를 빠르게 제작하고 쏘아올리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등 부품 성능도 좋아져 양산형 위성으로도 초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는 위성 수천 대를 군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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