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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發 충격에 삼전 등 반도체주 급락

KB금융 등 밸류업주는 급상승
빅테크 실적에 증시 향방 달려

입력 : 2024-04-23 04:22/수정 : 2024-04-23 09:25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0% 급락한 충격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덩달아 하락했다. 반면 정부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밸류업 수혜주’는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앞으로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 마감했다. 8만원선이 깨진 삼성전자는 이날 1.93% 하락한 7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18만원대를 오갔던 SK하이닉스 역시 0.98% 하락해 17만1600원에 그쳤다. 이들 종목의 약세는 지난주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0% 급락해 시총 2조 달러가 붕괴됐다.

반도체주 약세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1분기 수주액과 매출액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대만 TSMC는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가 기존과 달리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AI 반도체 실적 둔화 우려를 키웠다.

총선 이후 지지부진했던 밸류업 관련주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주 상승 폭이 컸다. KB금융은 9.1%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8.8%, 신한지주 6.1%, 메리츠금융지주 5.9% 상승했다.

향후 국내외 증시는 미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향방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에는 메타,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25일에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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