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첫 안방 홈런… 11경기 연속 신바람 안타

1년 차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
물오른 타율… 3할대 진입 눈앞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 행진을 11경기까지 연장했다. 1년 차 한국인 빅리거론 최초다. 홈 팬들 앞에서 첫 홈런도 신고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타점과 득점도 2개씩 수확했다. 시즌 타율은 0.289로 올랐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이정후는 가장 화려한 방식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의 에이스이자 지난해 사이영상 3위 후보였던 잭 갤런의 속구가 높은 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자 가차 없이 방망이를 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이후 17경기 만의 시즌 2호포였다.

미국 진출 이래 홈구장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기도 했다. 오라클 파크 외야는 좌타자들에게 까다로운 구조다. 홈플레이트부터 오른쪽 폴대까지 거리는 짧으나 우중간이 유독 깊다. 외야 담장 높이도 왼쪽부터 중앙까지는 2m지만 우측은 7m에 달한다. 오른쪽 관중석 너머 ‘맥코비 만’에서 내야 쪽으로 부는 바닷바람의 영향도 크다.

1회 홈런으로 이정후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데뷔 시즌을 보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웠던 10경기 연속 안타였다.

끝이 아니었다. 5-3으로 앞선 8회 이날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 득점을 한꺼번에 추가했다. 1사 2루에서 우완 미겔 카스트로와 끈질긴 승부 끝에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3루수 왼쪽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구가 담장에 닿기 전에 좌익수가 끊었지만, 이정후는 유유히 2루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후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MLB 닷컴은 이날 4안타 1홈런으로 3타점을 수확한 패트릭 베일리와 더불어 이정후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최다인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7대 3 승리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