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친명 좌장 정성호도 국회의장 도전 뜻 언급… 李 의중은?

鄭 “최악 여야 관계 풀어 낼 의장 필요”
6선·5선 의원 경쟁 벌어질 가능성


4·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차기 국회의장을 둘러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사진) 의원도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경선이 실시될 경우 ‘이심’(李心·이재명 대표 의중)이 누구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국회의장직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 2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2년씩 맡아 왔다. 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조정식 사무총장과 추미애 당선인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5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낼 경우 6선과 5선 간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민주당 내에는 정 의원을 포함해 안규백·우원식·윤호중 등 5선 의원이 8명이 된다. 역시 5선이 되는 박지원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과 정동영 당선인(전북 전주병)은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다.

이재명 대표와 ‘40년 지기’인 정성호 의원의 도전 시사는 민주당 내부 국회의장 경쟁 판도를 뒤흔들었다. 정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국회의장과 관련해 “여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런 면에서 제가 국회 기재위원장 또 예결위원장도 했지만 거의 파행이 없었다”면서 “누구보다 유연하고 여야의 타협과 대화 중재를 해낼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아직은 여러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국회의장) 경선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관련해서 이 대표와 얘기를 나눈 적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총선 이후에 한 번 만나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여론들을 모아 전달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역시 5선인 김태년 의원도 17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능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김태년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괜찮겠다는 권유를 당내외에서 받고 있다”며 “여러 사람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장 경선이 실시될 경우 최다 계파인 친명계를 이끄는 이 대표의 의중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여부는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선이 치러질 경우 이 대표가 중립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이동환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