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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불방망이… KIA 김도영 시대 오나

이달들어 8경기 연속 안타 폭발
홈런·타점·도루 팀 내 1위 석권
‘미완의 대기’ 꼬리표 뗄지 주목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이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 7회초 1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 뜨겁다. 홈런과 타점, 도루까지 팀 내 1위를 석권하며 선두 KIA의 돌격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뷔 이래 줄곧 따라다닌 ‘미완의 대기’ 꼬리표를 뗄지 이목이 쏠린다.

김도영은 18일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서 86타수 26안타(0.302)를 때렸다. 홈런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7개를 때려냈다. 팀 홈런(22개)에서 3분의 1 가까이 홀로 책임진 것이다. 그 덕에 타점도 KIA에서 가장 많은 17개를 수확했다.

누상에서도 돋보였다. 8도루로 이 부문 리그 공동 3위를 달렸다. 실패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날 SSG 랜더스전에선 1루 견제에 걸리고도 빠른 발을 활용해 2루에서 살았다.

개막으로부터 한 달도 채 안 지났는데 두 자릿수 홈런·도루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3년간 KBO리그에서 한 번이라도 10-10을 달성한 타자는 11명뿐이었다. 지난해는 김주원과 구자욱 두 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손가락을 다쳐 겨우내 재활에 매진했으나 개막 직후 6경기에서 타율 0.154 빈타에 허덕였다.

반전은 이달 들어 시작됐다. 홈런 포함 4안타로 폭발한 지난 9일 LG 트윈스전이 시작이었다.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을 3할대까지 끌어올렸다. 부상으로 열흘가량 자리를 비운 박찬호의 공백을 메웠다.

장타 페이스도 최고조다. 최근 5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했다. 특유의 손목 힘을 100% 활용하면서 연일 빨랫줄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야구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도영의 올 시즌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41.9㎞로 리그 6위다. 라인 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긴 전날 9회 2점포는 발사각이 16도도 안 됐다.

관건은 기복 줄이기다. 몸 관리가 그 첫걸음이다. 신인 시절이던 2022년엔 수비 과정에서 열상을 입어 결장했고 지난해는 발목 부상으로 개막 직후 두 달 이상 전열을 이탈했다.

안정적 수비도 과제다. 지난 2년간 각각 407이닝·69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두 번 다 두 자릿수 실책을 저질렀다. 올 시즌엔 20경기에서 실책 5개로 이 부문 2위다.

한편, 전날 옆구리에 사구를 맞고 교체됐던 최정은 단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갈비뼈 미세 골절 소견을 받으면서 장기 결장이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두 차례 검진을 통해 결과가 뒤집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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