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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 김하성 이틀간 7출루

재키 로빈슨 데이 팀 승리 일조
둘 다 등번호 ‘42’ 유니폼 착용
이달들어 나란히 첫 멀티 출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전에 재키 로빈슨 데이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입고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왼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같은 날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배트를 힘차게 돌리고 있다. 이날은 흑인 최초로 MLB에 데뷔한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뛰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두 한국인 빅리거가 4월 들어 처음으로 나란히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날을 맞아 소속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0일 이후 4경기 만의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0.258로 소폭 끌어 올렸다. 볼넷과 삼진도 하나씩 기록했다.

변함없이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포수 닉 포르테스의 송구에 잡힌 것이 옥에 티였다. 이정후의 시즌 두 번째 도루 실패였다.

심기일전한 그는 4회 다시 공격의 물꼬를 텄다.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살아 나갔다. 이후 중심타선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시즌 8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모처럼 클러치 능력도 발휘했다.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로 동점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달 들어 첫 타점이었다. 뒤이어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대 3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7승(10패)째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김하성도 ‘눈야구’를 앞세워 활약했다. 전날 볼넷만 4개를 골라냈던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이날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수확하며 이틀간 도합 7차례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0.221가 됐다.

4회엔 1사 1, 3루에서 2루수 방면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1루까지 전력 질주해 야수선택 타점을 올린 그는 5회 행운의 도움도 받았다. 풀카운트 접전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 로스의 피치 클락 위반으로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하성의 득점을 포함해 5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낸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7대 3으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멀티 출루에 성공한 둘은 이날 공교롭게도 같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1947년 4월 15일 MLB에 데뷔한 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차원에서 전 구단 선수들이 로빈슨의 42번 유니폼을 착용했기 때문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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