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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격돌… “중동 평화 위한 긴급 기도를”

전 세계 기독 지도자들 요청
성지 순례 2년 만에 또 중단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세계 크리스천을 향해 중동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양국 간 충돌로 인해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2년 만에 또다시 중단되면서 성지순례객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전면적 군사 공격을 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에 새로운 국면의 전쟁 분위기가 엄습하면서 중동의 평화를 촉구하는 기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기독교지도자회의 대표인 조니 무어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이스라엘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데 헌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억 번의 기도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도 한국교회를 향한 기도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히브리대 한동글로벌센터 소장인 유진상 한동대 겸임교수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한반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에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한다"며 "이 같은 충돌과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사람들 마음이 강퍅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용서와 사랑의 복음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성지순례에도 불똥이 튀었다. 성지순례를 준비 중이던 교회 등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순례지를 바꾸는가 하면 여행사들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전황으로 패닉에 빠졌다.

성지 전문가인 이강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유대학연구소장은 국민일보와의 메신저 인터뷰를 통해 "영공은 열렸지만 대부분 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했고 몇몇 항공사가 비행기를 보내고 있지만 성지순례객을 실어 나를 상황은 분명 아니다"면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은 중단됐어도 이란 공습은 물론이고 북쪽에선 헤즈볼라가, 남쪽에선 후티 반군이 지속해서 자폭 드론을 보내고 있어 정세는 매우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보통 성지순례팀 모집에서 출발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스라엘 성지순례가 재개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객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그리스와 튀르키예 등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분위기라고 이 소장은 전했다.

김아영 장창일 손동준 조승현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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