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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예수의 표적] <57> 여자여, 네 믿음이 크구나

트레스 리치 휴레스 뒤 두크 드 베리 作 / 예수와 가나안 여인, 15세기

예수님이 가버나움 성읍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에 머무실 때
수로보니게의 한 여인이 그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간청하네

주 다윗의 자손이여, 제발 좀 고쳐주세요
제 어린 딸은 흉악한 귀신이 들렸어요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은 그녀를 쫓아내려 하네

제 딸에게서 귀신을 내쫓아주세요
예수님은 더욱 매달리는 그녀에게 대답하시네
나는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 보냄 받은 몸이다
자식들에게 줄 빵을 개들에게 던져주는 건 옳지 않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그녀가 대답하네
개들도 주인 밥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오 네 믿음이 크구나, 소원대로 될 것이다
그 즉시 귀신이 떠나가고 그녀의 어린 딸은 나았네

예수님의 공생애 중 갈릴리 사역 후반기에 일어난 사건이다.(마 15:21~28; 막 7:24~30) 예수님이 가버나움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실 때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 들린 어린 딸을 고쳐 주신 표적이다. 두로와 시돈은 팔레스타인 북방 지중해 연안의 이방 도시들이다. 수로보니게는 '수리아에 있는 베니게'란 뜻으로, 당시 로마제국의 속주인 팔레스타인 북부 수리아 연안 지대에 있는 '페니키아'를 가리킨다. 이 페니키아 지역에 두로와 시돈 같은 항구 도시들이 속한다. 수로보니게 여인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전도의 일차적 대상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이란 의미일 뿐, 이방인들이 전도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개'란 비유는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호칭이었다.
김영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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