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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다… 홍콩에 ‘우뚝’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중동 위기속 반등
총선 가상화폐 보유자 다수 당선
관련 입법 논의 불 붙을지 ‘주목’


홍콩에서 양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올해 초 미국이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아시아에서 첫 승인이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완승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입법 논의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홍콩의 증권·규제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의 가상화폐 현물 ETF 상장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중동발 위기 고조 영향으로 하락하던 가상화폐 가격도 반등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2.82% 상승한 6만6533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6만1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홍콩 금융 당국의 현물 ETF 승인 소식이 나오자 급등한 것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5% 넘게 상승했다.

홍콩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후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만 3개월간 15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기관 자금 유입에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현물 ETF의 승인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의 금융 분야 공약 중 하나가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선 가상화폐 보유자가 다수 당선됐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8%인 24명이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인 본인이나 배우자 등 가족이 보유한 가상화폐 가액은 모두 3억357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390만원이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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