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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조직 반드시 이긴다”… MZ조폭, 종합격투기 수련까지

평택 J파 행동대장 등 56명 검거
10대도 가입시키고 탈퇴땐 보복
유흥업소 갈취 등 범죄 혐의 26건


“경쟁 세력과 싸워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행동강령에 따라 종합격투기(MM A) 수련까지 한 20, 30대 소위 ‘MZ세대’ 중심의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평택지역에서 활동한 폭력조직 J파 행동대장급 조직원 A씨(37) 등 12명을 구속하고, B씨(34)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 13일 부하 조직원 일부가 경기 남부권 최대 폭력조직인 P파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보고를 받은 후 20여명을 비상 소집해 조직 간 마찰에 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J파 조직의 실질적 운영자인 A씨는 경쟁 조직과의 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며 후배들에게 MMA 수련을 받도록 지시했다. A씨도 이달 초 붙잡힐 때까지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MMA 마니아로 알려졌다.

J파 조직원 충원에 있어서도 지역에서 주먹을 잘 쓰는 10대 청소년을 가입시켰을 뿐 아니라 심지어 경쟁 조직의 조직원까지 흡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붙잡힌 56명의 조직원 중 MZ세대로 불리는 20, 30대는 49명으로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1년7개월간 조직원 간 통화 내역, 범행 관련 CCTV 영상, 계좌 분석, 수감조직원 녹취록 분석 등으로 총 26건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

이들은 행동강령, 연락체계, 회합, 탈퇴조직원에 대한 보복 등 통솔체계를 갖추고, 경쟁 조직과의 대치 및 폭력을 수반한 이권 개입 등 조직범죄를 저질렀다.

보도방 이권을 따내려고 경쟁 조직인 W파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때리는 등 소란을 피우거나 평택지역 유흥업소 30여곳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의 돈을 월 100만원씩 상납받아 2억3000여만원을 갈취했다. 보드카페를 대여해 불법 홀덤펍 도박장을 개설 운영하기도 했다.

이들로부터 돈을 갈취당한 유흥업주 등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단 1건의 신고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경찰은 J파 조직원들의 사건 판결문 300여건을 분석해 조직의 실체를 입증하고, 그간 이들이 저지른 사건 중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들을 종합해 이번에 이른바 ‘폭4조’라고 불리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J파는 1995년 결성된 폭력조직으로,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라 있다. 그동안 경찰은 J파에 대해 두 차례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려 했으나, 증거 부족 등 이유로 해당 법률을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비롯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모든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처벌하겠다”며 “경찰은 조직 개편에 따라 범죄 현장에 형사기동대(수원·성남·오산·시흥·부천)를 전진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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