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노약자 위해 승강기 양보합니다”… 선한목자교회 ‘기쁨의 계단, 사랑의 엘리베이터’ 캠페인

장애인주일 맞아 장애인 성도 세례도


로비가 있는 1층과 지하 3층 대예배당을 오가는 승강기가 이날 따라 한산했다. 교인들이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승강기를 양보하고 계단으로 걸음을 옮긴 까닭이다.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는 14일 2024 장애인주일을 맞아 ‘기쁨의 계단, 사랑의 엘리베이터’ 캠페인(사진)을 개최했다. 교회 안 승강기를 장애인과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노약자에게 양보했다. 선한목자교회가 5년 전부터 1년에 하루를 정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교회는 2016년부터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즈음해 장애인주일을 지키고 있다.

시작을 알리는 찬양 시간부터 평상시와 달랐다. 수어 통역사 2명이 찬양팀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주일은 장애인 성도들이 세례를 받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16명이 세례를 받았다.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가족과 교역자들이 부축하며 세례식을 도왔다. 김다위 목사는 일일이 모든 세례자의 머리에 물을 뿌리며 세례식을 인도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차명기(16)군도 단상에 올라 예식에 참여했다. 차군의 어머니 유미선(52) 권사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제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서 유아세례를 받지 못했다”며 “스스로 신앙고백을 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의 특성상 평생 세례를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이런 날이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한목자교회에는 사랑부 소속 장애인 90여명과 교사 120여명이 매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선한농인부’와 수어 사용자들의 모임인 수어셀도 운영 중이다.

성남=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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