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두 번째 그린 재킷… ‘새로운 황제’ 탄생

스코티 셰플러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22년에 이어 마스터스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개인 통산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가 마스터스 첫 출전인 ‘스웨덴의 타이거’ 루드빅 오베리의 추격을 4타 차 2위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특급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통산 우승은 아홉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린 셰플러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장기 집권 발판을 구축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만삭의 아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는 아내의 산통이 시작되면 순위와 상관없이 곧장 아내 곁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파4)까지 1타를 잃으며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오베리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셰플러는 8번(파5), 9번(파4),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가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었던 오베리는 이날 3타를 줄여 준우승(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메이저대회 2승이 있는 모리카와가 호마,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6번째 마스터스 출전은 두 가지 새로운 역사를 쓴 채 막을 내렸다. 마스터스 대회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우즈는 24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컷을 통과한 60명 중 꼴찌다. 나흘간 304타는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받아 쥔 최악의 성적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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