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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요


추운 겨울, 새들이 먹을 것을 찾아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먹이를 찾지 못한 새들이 다른 곳을 향해 날아가는데 저 멀리 달팽이 한 마리가 새들이 떠난 나무를 향해 힘겹게 기어오고 있습니다. 날아가던 새가 그 모습을 보고 소리칩니다. “달팽아, 나무 위에는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으니 수고하지 말고 돌아가.” 그러자 달팽이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응, 그건 나도 알아. 그런데 내가 저 나무 위에 올라가 있을 때 쯤이면 열매가 달려 있을 거야.”

인간은 두 가지 눈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보이는 것을 보는 눈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살아갑니다. 믿음의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며 살아갑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면서 살고 있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고 살고 있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도 행복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과 행복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지금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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