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재배치된 김태호 당선… 당적 옮긴 김영주·이상민 고배

국민의힘 주요 격전지 후보들 성적표

용산서 5선 도전 권영세 승기 잡아
상대적 양지 공천 인사들 대거 생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서울 동작을)가 11일 새벽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뒤진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개표에선 반전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주요 격전지에 승부수를 던진 국민의힘 유력 후보는 대체로 고전했다. 다만 경기 분당갑·을, ‘한강 벨트’인 서울 용산·동작을 등 주요 요충지를 사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친윤(친윤석열) 인사 상당수도 금배지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개표 초반 접전을 벌이다 11일 오전 1시30분 기준 5만5447표(개표율 85.70%)를 얻어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4만4101표)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 성남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7만3425표(개표율 82.78%)를 얻어 이광재 민주당 후보(6만2295표)를 꺾었다. 반면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가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 명암도 엇갈렸다. 당 사무총장인 장동혁 후보(충남 보령·서천)는 재선을 확정지었다. 원내수석부대표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도 당선됐다. 반면 정책위의장인 유의동(경기 평택병)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서울 주요 격전지 판세는 대체로 민주당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벨트’ 대부분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분위기가 관측됐다. 중·성동 갑과 을지역에 각각 출마한 윤희숙·이혜훈 후보는 모두 패배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도 패배했다. 그나마 용산에서 5선에 도전한 권영세 후보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초선 의원이 된 정치 신인들도 눈에 띈다. 1990년생인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 후보가 첫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이준석계로 분류됐었지만 개혁신당으로 적을 옮기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아 원내에 입성했다. 1987년생 김재섭 후보도 국민의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친명’(친이재명)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부산 수영에서 장예찬 무소속 후보랑 신경전을 벌였던 정연욱 후보도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 파동’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국회부의장인 김영주(영등포갑) 후보는 낙선했다. 5선의 이상민 후보도 대전 유성을에서 2위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영남권에 재배치했던 ‘중진 3인방’ 희비는 엇갈렸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조해진 후보는 낙선했다. 조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3선을 했지만 영남권 험지로 재배치됐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후보도 텃밭이었던 부산 진구갑이 아닌 험지인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지만 전재수 민주당 후보에 밀렸다. 반면 경남 양산을에 재배치된 김태호 후보는 5만683표(개표율 99.98%)를 얻어 김두관 민주당 후보(4만8600표)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은 대거 생존했다. 권성동(강원 강릉) 후보,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후보,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 박성민(울산 중구) 후보, 배현진(서울 송파을) 후보는 살아남았다. 반면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낙선했다.

박민지 정우진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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