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2석 최대 승부처’ 수도권 압도… 텃밭 호남도 싹쓸이

주요 격전지 표심

與, 강남3구·용산서 겨우 체면치레
민주, 인천·경기서 압도적 우세 확인
‘낙동강 벨트’선 與 강세 속 야권 고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개표 초반 당선이 확실한 후보 이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윤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건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수도권을 대거 확보하고 텃밭인 호남을 싹쓸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254개의 지역구 의석 중 122석이 걸려 있는 서울·경기·인천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여겨진다.

11일 오전 1시 30분 개표 기준 48개 지역구가 있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 동작을, 도봉갑 등에서 승기를 잡는 데 그쳤다.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동작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7번이나 지원유세를 하며 공을 들였지만 영입인재로 뒤늦게 지역에 투입된 정치 신인인 류 후보가 4선 중진급의 나 후보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도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민주당세가 강한 도봉갑에선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1000여표 차로 이겼다.

민주당은 이곳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를 대부분 사수했다. 특히 서울 판세를 가르는 ‘한강벨트’에서 약진했다.

중성동갑에선 전현희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고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도 이 지역 4선 의원인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것이 확실시된다. 광진갑 이정헌 후보, 마포을 정청래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

‘정치 1번지’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지역구를 탈환했다.

14석의 인천도 2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석권했다. ‘명룡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계양을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서구병에 출마한 ‘원외 친명’ 모경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고 친명(친이재명) 현역 의원인 연수갑 박찬대 후보와 연수을 정일영 후보도 모두 당선됐다.

60석이 걸린 경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수원의 경우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준혁(정) 후보와 김영진(병)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김승원(갑) 백혜련(을) 염태영(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수원은 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했다. ‘반도체벨트’ 화성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한 을을 제외하고 갑의 송옥주 후보, 병의 권칠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정의 전용기 후보는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선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북에선 ‘친문(친문재인) 검사’ 이성윤(전주을) 후보와 ‘올드보이’ 정동영(전주병) 후보 등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전남에서도 해남완도진도의 박지원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모든 의석을 가져갔고, 광주 또한 광산을의 민형배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를 꺾는 등 민주당이 전석을 확보했다.

기대를 걸었던 ‘낙동강벨트’에선 경남 김해갑의 민홍철 후보, 경남 김해을 김정호 후보, 부산 북갑의 전재수 후보 정도만 의석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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