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6년까지 매년 30억씩 장애인·청년·노년층에 사용”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 건물 원가만큼 금액 나눠 총 900억 기부


교인 1만명을 29개 교회로 파송해 ‘흩어지는 교회’의 모범을 보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사진)가 또다시 교회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취약계층과 미래세대, 어려운 교회를 위해 총 900억원의 기금을 풀기로 한 것이다.

9일 분당우리교회에 따르면 당회는 2012년 선언했던 드림센터 사회 환원의 구체적 방식을 결정해 교인들에게 공개했다. 교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2층 빌딩을 매각하거나 임대 등 수익사업에 사용한다는 기존 방식을 철회하고, 건물의 매입 원가만큼 기부키로 했다. 이 목사는 지난 7일 설교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밝혔다.

드림센터 매입 원가는 650억원 규모다. 교회는 이 금액만큼 1년에 약 30억원씩 장애인과 청년 및 노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의 예상 소진 시기는 22년 후인 2046년이다. 교회는 지난 10여년간 건물 환원의 세부 방법을 두고 외부 전문가 자문과 아이디어 공모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적당한 방안을 찾지 못했고 수년째 고심을 거듭했다. 이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건물 소유권을 내놓는 방식을 모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것 같았다”며 “최근 당회에서 장로님들 덕에 발상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건물의 매입 원가만큼의 금액을 나누어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1만 성도 파송 운동’을 통해 분립한 교회들이 상환할 250억원도 드림센터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와 교회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드림센터 관련 650억원에 더해 총 900억원의 기금이 사용될 것”이라며 “교회와 교인들에게 부담이 아니라 벅찬 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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