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4곳 도전장… 공룡 신한銀도 참전

최소 2조 필요… 자본력 확보 관건
신한銀 참여에 파트너 찾기 분주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업자가 속속 늘고 있다. 인가 문턱을 넘으려면 자본력 확보가 관건인 가운데 신한은행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새롭게 정비한 뒤인 올해 하반기쯤 제4인터넷은행 주인공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추진을 공식화한 곳은 소소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유뱅크, 더존뱅크 등 4곳이다. 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금융 당국과 업계는 공통적으로 인터넷은행 인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자본력 확보를 꼽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에서 제시하는 최소 자본금(250억원)은 말 그대로 최소 자본금이며, 출범 초기 적자가 크게 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2조원은 확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 4곳 중 가장 최근 추진 의사를 밝힌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지난 4일 더존뱅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제4인터넷은행 출범에 뛰어들면서 다른 컨소시엄들도 자본력이 탄탄한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각각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이 투자에 참여해 자금조달 적정성을 충족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 투자에 참여한 적이 없다.

금융 당국은 새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준비 중이다. 2015년에 마련된 인터넷은행 인가 가이드라인에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인가 요건인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외에도 중금리대출 계획과 신용평가모델(CSS) 등을 인가 요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4곳은 당국의 인가 지침이 발표된 후 하반기 예비인가 신청서를 낼 방침이다.

다만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이 지속 가능할 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이 주력 상품이 될 텐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에서 해당 사업모델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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