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꽃피는 삶을 살겠다”

‘꽃 소리 들리는 밤’ 주제
소강석 목사 詩 토크 콘서트

김종회(오른쪽) 문학평론가가 7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시 콘서트에서 소강석 목사에게 시 세계를 주제로 질문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봄날 흐드러지기 위해 피었나// 산천에 피어있는 꽃보다/ 하얗게 흐드러진 꽃잎들이 눈부셔// 그 아래 서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그 새하얀 꽃구름 아래/ 걷는 것도 송구스러워// 한동안 멈춰 서 있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한 눈동자/ 그 시선이 나를 걷게 한다// 어디론가 끌리게 하고/ 아득한 세계로 안내하는 꽃잎 하나 하나// 모두가 사랑의 연서이고 초대장인 거야// 벚꽃은 졌지만/ 여전히 벚꽃나무 길을 걷는다// 눈 내리는 이 겨울에는/ 눈꽃이 벚꽃이 되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샘터사)에 실린 ‘벚꽃’이 7일 저녁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 본당에 울려 퍼졌다. 본당을 가득 메운 4500여명의 교인은 시의 운율을 따라 봄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동준·황지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시 콘서트 현장에서다. ‘꽃 소리 들리는 밤’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시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콘서트에 이은 두 번째로 진행됐다.

시집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일상을 그린 시가 실렸다. 깊어가는 봄에 열린 콘서트에서는 봄을 노래한 시가 소개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봄3’ ‘봄7’ ‘매화1’ ‘벚꽃’ ‘꽃과 예수’ 등의 시가 낭송되면서 감동을 더했다.

시 콘서트의 마지막은 소 목사와 문화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의 ‘시 토크’가 장식했다.

김 교수는 “소 목사님의 시에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기독교 정신과 사상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신앙의 직접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읽다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서 “어렵지 않은 시이지만 절대 간단하지 않은 시적 의미를 지닌 것도 돋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일상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 슬픔과 아픔을 넘어서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게 세 번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꽃을 주로 다루는 이유를 묻자 소 목사는 “꽃은 하나님의 선물인데 이를 통해 사랑하는 성도들을 생각하게 된다. 꽃을 시로 쓰면서 하나님 앞에 꽃피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고 답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조언을 해 달라는 소 목사의 제안에 김 교수는 “잘 읽히는 시를 쓰면서 행간에 삶의 이치와 경륜을 더욱 심오하게 심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교수는 소 목사에게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었다. 소 목사는 “여러 꽃 중에서도 ‘너라는 꽃’을 가장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꽃은 내 모습일 수도 있고 성도들일 수도 있으며 독자일 수도 있고 하나님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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