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200석 시나리오에… 한동훈 “대한민국 망할 수 있다”

與 “최소 101석” 호소… 위기감 조성
중진들도 막판 ‘읍소 전략’에 돌입
“巨野 땐 탄핵 우려… 최악 막아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해 자리에 앉기 전 이상민 유성을 후보가 앉아 있는 휠체어를 끌어주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개헌 저지선인 ‘최소 101석’ 확보를 호소하며 보수 지지층의 결집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보수 지지층을 향해 위기감 조성과 ‘읍소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잡고 200석을 갖게 되면 자기편들만 그렇게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잔인하게 짓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야권 200석’ 시나리오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다”며 “우리가 5년, 10년 뒤 이 자리에 다시 모여 대한민국이 망하는 걸 막았다고 서로 칭찬하길 바라는가. 아니면 ‘그때 좀 더 잘할 걸’ 하고 서로 한탄하길 바라는가”라고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충남 논산 유세에서는 야권 연합세력을 조준해 “저 사람들이 벌써부터 개헌을 얘기하는데, 그 개헌의 핵심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떼어낸다는 점에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그냥 지나가는 선거가 아니라 정말 나라를 살리느냐 아니냐를 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총선 막바지에 막말·편법 증여 및 대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충남 당진 유세에서 “민심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게 독재”라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박은정·공영운·양문석·김준혁 같은 (후보들에 대해) 여러분이 계속 안 된다고 말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200명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는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걸 막아주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 유세에서는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여러분이) 나서면 이긴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전날인 오는 9일 한 위원장의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성동·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등 여권 핵심 중진들도 읍소에 나섰다. 권 의원(강원 강릉)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을 향해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서울 동작을)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정부·여당을 질책하고 싶은 심정은 나도 이해한다”면서도 “이번에 질책하셔서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를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윤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인천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건 위험하다”며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선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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