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핵심’ 스테이지파이브, 영업손실 2.3배 ↑… 순항 가능할까

매출 늘었지만… 당기손실도 1.2배 ↑
이통에 5년간 6128억 필요… 불안 시선


제4이동통신사 법인 출범을 앞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의 주축을 이룬 알뜰폰(MVNO) 업체 스테이지파이브의 영업손실이 배 이상 늘었다. 전국망 구축 등 시장 진입을 위한 비용만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제4이통 시장 안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443억원, 영업손실 130억원, 당기순손실 2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3배, 당기순손실은 1.2배가량 확대됐다. 자본잠식 규모는 2022년 1657억원에서 지난해 1685억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신사업을 위한 코어망, 인프라 개발과 같은 전략적 투자에 더해 2022년 상장 준비를 위해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K-IFRS기준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자본항목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본력이 중요한 통신시장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주파수 할당 대가 4301억원, 통신 인프라 의무 구축 비용 1827억원 등 최소 6128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당장 오는 5월 4일까지 주파수 경매 대가의 10%인 430억원을 일시에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스테이지엑스는 KT가 기존에 구축했던 5세대 이동통신(5G) 28㎓ 기지국 1586곳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에 3년 내로 28㎓ 기지국을 최소 6000대 구축하도록 했다. 이번 협상이 완료되면 스테이지엑스 입장에서 1600개에 가까운 기지국을 한번에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관건은 이들 기지국이 ‘의무구축분’에 포함될 수 있느냐다. 만약 과기정통부가 구매한 기지국을 의무구축분으로 인정해 준다면 스테이지엑스는 기지국 구축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아니라면 추가적인 비용일 뿐이다.

투자금이 원활히 모일지도 미지수다. 재무적투자자이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은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자금 투입 가능성은 없다.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이 시장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테이지엑스가 향후 5년간 전국망 구축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설비투자 비용은 3조1000억~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스테이지엑스의 시장 조기 안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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