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이, ‘캐스팅보트’ 충청서 지지 호소

한, 신촌서 투표… 청년 표심 공략
“김포, 서울 편입 원하면 지지를”
이, 충청권 돌며 정부심판론 강조
윤 R&D 예산 삭감, 무지한 것” 지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구자룡(양천갑)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대승부처’ 수도권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캐스팅보트’ 충청권을 찾아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인천으로 이동해 김포를 거쳐 서울 양천·구로·마포·종로구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나라의 미래가 청년에 있다고 보고,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앞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이어 인천 동·미추홀구 지원 유세에서 ‘청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리고, ‘청년문화예술 패스’를 24세까지 확대하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청년 표심’을 파고들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조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야권이 ‘판세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판세에 영향이 없으면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는 게 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자신의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걸 두고 “어디가 청담동이고 어디가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자신을 겨냥해 제기됐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제기된 ‘생태탕 의혹’ 등과 마찬가지로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는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김포갑을 방문한 자리에선 “퀀텀 점프로 서울 편입을 원하시지 않느냐. 저희가 원샷법으로 통과시킬 의석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충남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에 한 위원장은 '최대 승부처' 수도권을, 이 대표는 '캐스팅보트' 충청권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뉴시스

이 대표는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걸 시작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정말로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 으능정이문화거리에서 열린 총집결 유세에 참석해 “대전과 충청은 한반도 정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면서 “중립적으로 평가해 달라. 민생이 개선됐나, 경제가 발전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당시 후보가 당선된 걸 언급하면서 “내 삶을 망치고 권력과 예산을 국민 의사에 반해 행사하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충북·충남 일대를 돌며 정부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읍소작전을 여러 번 했다. 동정심을 갖는 것,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 좋지만 지금 대한민국 상황은 낭만적으로 생각하기에 너무 엄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에 속지 말고 가짜 사과에 속지 말자. 큰절에 속지 말자”고 역설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할 수 있으니 투표소 안에 대파를 들고 들어가려 한다면 외부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부지침을 내려 논란을 낳았다. 이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기가 찬다”고 썼고, 이지수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과나 양배추는 되나. 디올백은 괜찮나”고 비꼬았다.

김영선 정우진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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