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진보 계열 신학교 나와 목회 중 보수적인 교인과 갈등이 심한데

신학보다 신앙이 우선… 성경적·복음적 목회 펼치길


Q : 진보 계열의 신학교를 졸업한 후 소도시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은 보수적이라 갈등이 심합니다.

A : 보수와 진보는 모든 삶의 분야에 존재하며 나름의 장단점을 가집니다. 보수는 기존 질서나 전통을 지키고 진보는 변화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합니다. 반면 보수의 단점은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진보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학의 경우도 보수와 진보가 양립할 수 있지만 교회와 직결돼 있다는 특성을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의 신학은 자생적이기보다 서구 신학의 유입과 그 영향으로 형성된 탓에 서구 신학의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교단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신학이 교회의 향방을 결정하고 성경해석의 입장을 가르는 데 있습니다. 신학은 인간의 유한한 지식으로 영원하신 하나님을 논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임하는 자세도 달라야 하고 차별화돼야 합니다. 신학보다는 신앙이 우선 돼야 하고 신앙 위에서 신학이 형성되고 발전해야 합니다.

신 없는 신학, 사신 신학, 성경 없는 신학은 학문일 순 있지만 신학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학은 교회 문을 닫고 신앙을 고사시키고 영혼을 파멸시킵니다.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의 모판은 보수신앙과 신학입니다. 신학을 위한 신학은 학문적 접근 가치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적 신학, 교회 세움 신학입니다. 목회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신학이 목회 방향을 정하지만 신학 이론만으로는 목회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진보 신학을 목회 현장에 도입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십시오.

두뇌 목회보다는 무릎 목회로 방향을 바꾸십시오. 교회의 머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요청은 ‘보수냐’ ‘진보냐’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양육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진보 신학으로 교인을 조련하지 마십시오. 성경적 목회, 복음적 목회로 전략을 바꾸십시오. 그러기 위해 먼저 자신의 신앙과 목회 체질을 바꾸십시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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