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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거부’ 송영길, 총선 방송연설 옥중 녹화한다

오늘 오전 촬영… 4,9일 오후 방송
宋, 단식 돌입… 법원 “재판 엉망됐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보석 기각에 반발해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총선용 방송 연설을 ‘옥중 녹화’ 한다.

법무부는 3일 서울구치소 안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TV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는 송 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청을 허가했다.

앞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1심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상태에서 출마한 박주선 전 의원이 평상복 차림으로 옥중 방송 연설을 한 전례가 있다.

소나무당은 “4일 오전 9시 방송국 측이 구치소를 방문해 연설 장면을 촬영한 후 4일과 9일 저녁 7시30분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광주방송총국이 연설 방송을 편성했다.

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지난달 29일 기각했다. 송 대표 측은 지난 2일 재판을 거부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심리로 3일 열린 재판은 송 대표와 변호인이 모두 불출석해 15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변호인도 안 나오는 건 상상을 안 해봤다”며 “재판 전에 오늘 재판을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하는데, 피고인 측에서 한 명도 안 나오는 바람에 엉망이 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억울하고 기소 자체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법정 출석을 거부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건 재판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보통 국민은 상상할 수 없는 특권을 맡겨둔 물건 돌려 달라는 듯 요구한다”고 송 대표를 비판했다. 재판부는 총선 이후인 오는 15일로 재판을 연기하면서 “출석을 담보하기 위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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