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판 가며 ‘유튜브 유세’… “尹 담화 보니 심판 생각 강해져”

“선거에 집중하지 못해 안타까워…
검찰이 수사·기소권 남용” 비난
재판 후 4·3기념식 참석차 제주行

입력 : 2024-04-03 04:08/수정 : 2024-04-03 04: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 및 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현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법원에 출석하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깝다”면서 “검찰 독재정권과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원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면서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 대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들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하루 전인 9일에도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는 “총선 전날만이라도 기일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라는 말이 나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재판으로 인한 선거운동 공백을 유튜브 방송으로 채우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법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나니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남병근 민주당 후보(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통화 도중에 방송 시청자들을 향해 “시청하는 분들 중에 연천이나 동두천 이쪽 지역에 연고 있는 분들은 꼭 남 후보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 후보와 통화를 종료한 이 대표는 ‘제주 4·3 76주년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위해 이날 밤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주도는 지금 우세로 전환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제주도에 문대림(제주갑) 김한규(제주을) 위성곤(서귀포) 후보를 공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당이나 대통령은 안 온다고 한다. 여당 후보들 중에 4·3을 폄하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분이 꽤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 공천도 했고 하니 오기가 좀 그랬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4·3 사건은 정권에 의해 국민들이 학살된 사건이라 규정이 됐는데, 여전히 (국민의힘은) 평가를 달리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법정 출석 때마다 유튜브 생방송을 활용한 원격 지원을 활용하고 있다.

이택현 양한주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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