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조지프 나이 “中 최악 실수 호전적 전랑외교… 美 추월 못해”


‘소프트 파워’ 개념을 창안한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나이(사진)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호전적인 ‘전랑(늑대전사)외교’를 선택한 것이 지난 10년간 중국이 미국에 대해 저지른 최악의 실수라고 꼽았다.

나이 교수는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쇠퇴한다고 본 것과 덩샤오핑의 외교정책을 폐기하면서 더 호전적인 외교정책(전랑외교)으로 대체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말했다. 덩샤오핑의 외교정책은 ‘도광양회’(힘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림)를 가리킨다. 나이 교수는 “중국은 늑대전사가 돼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을 겁주고 소프트 파워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나이 교수는 “중국은 현재 ‘중간 소득 함정’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인구·노동력·생산성 감소, 민간기업이 아닌 국유기업 장려 등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부 학자는 중국 경제가 특정 시점에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설’도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신속한 점령이 쉽지 않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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