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농산물 가격 안정 체감 때까지 긴급 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새로운 유통 경로 활성화 모색 지시
취약층 ‘농산물 바우처’ 확대도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되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 등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할인 지원과 수입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 상승 대책과 관련해 국무위원들에게 “온라인 도매시장 등 새로운 유통 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또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 오전 북한은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보름 만의 도발이자 올해 들어서만 여덟 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지만 이러한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핵심으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밝힌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공약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세종에 만들어질 제2 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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