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특별관계자 이름 뺀 장현국… 위믹스 투자자들 막막

주식 매매 내역 알 방법 없어져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장현국(사진) 전 대표가 ‘지분보유 특별관계자’에서 이름을 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그의 위메이드 주식 매매는 공시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알 방법이 없다. 그는 지난달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돌연 대표직에서 물러나 위메이드 주가와 암호화폐 위믹스 가격에 충격을 줬다.

2일 위메이드는 1일 장 전 대표가 보유 중인 위메이드 주식 36만3354주가 특별관계자 보유내역에서 빠지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06억7000만원어치다. 그는 지난달 14일 대표에서 사임했다. 예정된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였다. 예상치 못한 장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위메이드 주가는 17.5%, 위믹스는 38.8%(2일 오후 3시 45분 기준) 각각 폭락했다.


장 전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를 주도한 인물이다. 위메이드의 기업가치는 본업인 게임보다 위믹스에 달린 만큼 그가 특별관계자에서 빠지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대표가 아닌 단순 임원의 경우 특별관계자에서 빠질 수 있지만, 부회장으로 박관호 대표를 지원한다는 위메이드 공식 설명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상장사 IR 담당 고위 임원은 “(장 전 대표가) 굳이 특별관계자에서 빠지는 것은 앞으로 주식 매매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전 대표는 2022년 4월 월급과 위메이드 주식 배당금으로 모두 위믹스를 사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위믹스 추가 매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향후 정해지는 대로 밝히겠다”고 답했다.

위메이드는 투자자를 달랠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며 사태 봉합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1일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리저브(준비금) 코인 중 생태계 발전 기금을 제외한 약 4억 개를 7월 1일 일시 소각한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처럼 발행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도입해 총공급량이 5억9000만개가 되면 추가 발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위믹스 시세를 보면 부양책이 투자자 불안을 온전히 잠재우는 데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게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흥행하며 본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위믹스 가격을 모두 통제할 수 없겠지만 (가치 부양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