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불응’ 허영인 SPC 회장 체포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20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한 뒤 나오는 모습. 김지훈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환 조사에 수차례 불응한 허영인(74) SPC그룹 회장을 2일 체포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이날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발부된 법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오전 8시쯤 서울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허 회장을 체포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했다.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항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네 번째 요구 끝에 지난 25일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조사는 1시간 만에 끝났다. 허 회장은 지난 1일 소환 통보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응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약 3년간 SPC 자회사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SPC 측이 허 회장 배임사건 수사 정보를 검찰 수사관을 통해 빼돌린 과정에 허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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