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벚꽃 ‘공식 개화’… 식목일쯤 만개

작년보다 늦지만 역대 5번째로 빨라

여의도봄꽃축제가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한 시민이 드문드문 핀 벚꽃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이 서울에서 1일 공식 개화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역대 다섯 번째로 빠른 개화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벚꽃 개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 종로구 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기상청은 이 나무의 가지 하나에 벚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 개화한 것으로 본다.

올해는 지난해(3월 25일)보다 개화가 7일 늦었다. 다만 평년(4월 8일)보다는 개화 시점이 7일 빨랐다. 역대 다섯 번째로 이른 개화다. 벚꽃이 가장 일찍 폈던 해는 2021년(3월 24일)이었다.

2000년부터 벚꽃 군락지로 지정된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도 기상청의 관측 대상이다. 이 벚나무는 지난 31일 개화했다. 지난해(3월 26일)보다 개화가 5일 늦었고, 평년(4월 6일)보다는 6일 빨랐다.

평균기온 상승 여파로 최근 서울의 벚나무 개화 시점은 빨라지고 있다. 관측을 시작한 192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벚나무는 대체로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개화했다.

하지만 2014년 서울 벚꽃이 3월 28일에 개화한 이후 2020년(3월 27일)과 2021년(3월 24일), 지난해(3월 25일)에는 벚꽃이 4월이 아닌 3월에 개화했다. 3월과 4월의 평균기온은 지난 51년 동안 각각 2.6도, 0.8도가량 상승했다.

기상청은 벚나무에서 꽃이 80% 이상 활짝 피면 만발로 분류한다. 1991~2020년 30년간 벚꽃 개화일과 만발일의 평년값은 각각 4월 8일과 4월 10일로, 이틀가량 차이가 났다. 올해는 식목일 전후에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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