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아파트 청약자 20만명 육박… 작년보다 140%↑

수도권 197%·지방 101% 늘어
3만명 넘게 몰린 아파트만 3곳
청약통장 수 20개월 만에 반등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분양가 고공행진과 부동산 매매시장 관망세 지속에도 청약 참여자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청약 신청자는 전년 동기의 2.4배로 늘어 20만명에 육박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31일 기준 올해 1분기 전국 1·2순위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19만8458명으로 지난해 1분기 8만2558명 대비 140.4%(11만5900명)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분양 결과와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를 종합한 수치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같은 기간 3만3971명에서 10만0915명으로 197.1%(6만6944명) 증가했다. 서울이 2만2401명에서 4만8723명으로 117.5%(2만6322명)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724명이었던 인천 청약자는 올해 같은 기간 3만4935명으로 12배 가까운 3만2211명 급증했다. 경기는 8846명에서 1만7257명으로 95.1%(8411명) 늘었다.

1분기 기준 지방은 지난해 4만8587명에서 올해 9만7543명으로 100.8%(4만8956명) 늘었다. 충남(3만6042명)과 전북(3만5806명)은 지난해 대비 각각 3만6039명, 3만4778명 늘었다. 경북은 이 기간 983명에서 9191명으로 약 8.4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청약자가 급증한 것과 달리 경남은 2만6995명에서 139명으로 99.5%(2만6856명) 급감했다. 분양 물량이 지난해 3개 단지 998가구에서 올해 1개 단지 228가구로 줄었는데 이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나선 청약자마저 물량의 60%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분양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 2단지 952가구에는 2만6994명이 몰렸다.

부산도 1분기 청약자가 지난해 9856명에서 올해 889명으로 91.0%(8967명) 줄었다. 이 기간 분양 단지는 3곳에서 6곳으로 늘었지만 가구수가 2734가구에서 1021가구로 줄었다. 훨씬 적은 물량이 풀렸음에도 6개 단지 모두 미달이 났다.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몰린 단지는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가장 많은 3만5828명을 끌어모았다. 지방 아파트인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3만5797명),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3만3969명)도 3만명을 훌쩍 넘겼다.

올해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 수는 2556만3099명으로 1월보다 172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과 총선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자족 기능과 교통망 호재, 청약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 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