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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 전문가 10명중 8명 “올해 더 떨어진다”

전문가·공인중개사·PB 설문조사
대출금리 따른 이자 부담 원인
하락 폭은 ‘1~3%’ ‘3~5%’ 전망
절반 “주택 경기 내년 회복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절반이 올해 주택 경기가 최저점을 찍고 내년에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일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서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172명), 전국 공인중개사(523명), KB 자산관리전문가(PB·73명)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12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올해 주택매매 가격 하락 폭에 대해 PB 중에선 3~5% 하락 전망이 27%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공인중개사 중에서는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4.6% 하락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4%)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집값 하락을 예측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높은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전문가 51%·공인중개사 56%·PB 28%)을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주택 경기 불안(전문가 15%·공인중개사 5%·PB 12%)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전문가 14%·공인중개사 18%·PB 15%)을 선택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전문가의 53%, 공인중개사의 61%는 주택 전세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폭은 ‘3% 이하’ 의견이 다수였다. 전셋값은 지난해 전국에서 5.5%, 수도권에서 6.4% 각각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91%가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상승 전망도 많아졌다. KB부동산 보고서는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여전히 매수 부담이 큰 상황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매매 경기 최저점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의 50%, 공인중개사의 59%가 올해(2024년)를 꼽았다. 주택 경기가 올해 바닥을 찍은 뒤 내년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 22%와 공인중개사 16%는 내년에 주택 경기가 바닥에 이를 것으로 봤다.

올해 주택 경기 회복을 결정할 요인으로는 전문가, 공인중개사, PB 그룹 모두 ‘금리 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주택담보대출 지원과 LTV(주택담보대출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금융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금리 하락 시기와 폭은 올해 주택시장 매수 심리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도 “(금리 인하가) 단기간에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금융 규제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실수요자 지원을 위한 정책 금융 공급은 주택 수요 회복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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