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반도체 수출 67% ↑… 6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

2월 수출 4.8% ↑… 9개월째 흑자
대중 무역 17개월 만에 적자 탈출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증가율은 60%를 웃돌며 6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은 99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59억6700만 달러) 대비 66.7% 증가했다. 2017년 10월 기록한 69.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에 최근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훈풍을 타고 있다. 수급 개선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6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8.1%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AI PC 신규 출시와 서버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IT 전방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 추세다. 중국과 아세안,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쌍두마차를 이끄는 자동차는 51억57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설비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수출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1.5% 증가한 14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2억8999만 달러를 남기며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줄곧 마이너스였던 대중(對中) 무역수지도 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 대미(對美) 수출은 98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보여준 성과는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7000억 달러라는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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