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도 컷오프… 최악 치닫는 文明 충돌

洪 “이해할 수 없다” 탈당 시사
기동민·안민석도 공천 배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29일 확정했다. 친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홍 의원까지 컷오프되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계의 충돌 양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홍 의원은 컷오프 결정이 나온 이후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면서 탈당을 시사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라 전략 지역으로 지정한 지역 중 5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서 홍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인 이동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서울 성북을에서는 비명계 기동민 의원(재선)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경기 오산에서는 친명계 안민석 의원(5선)이 컷오프되고 영입 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공천됐다.

경기 용인갑에선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가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른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현역인 이장섭 의원(초선)이 이광희 후보와 경선한다.

탈당한 설훈 의원(5선)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과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전략지역구로 의결됐다.

임 전 실장에 이어 홍 의원까지 컷오프되면서 ‘명문(이재명·문재인) 충돌’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히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재고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원하는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의원은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재고 요청에 대해 “엄청난 문제가 돌발되거나 (전현희 전 위원장에 대한) 검증 실패가 있지 않은 한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어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개호 정책위의장(3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한 단수공천 결정을 번복하고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민주당은 경선을 요구하는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 정책위의장은 박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3인 경선을 치러야 한다. 재심위는 또 광주 서갑에서 현역 의원인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2인 경선을 바꿔 박혜자 전 최고위원까지 3인 경선을 하기로 의결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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