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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영적 자폐아


‘세계 자폐인의 날’에 한 방송사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자폐아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과 같다고 합니다. 한 자폐아의 어머니는 그 고통을 ‘금강석으로 만들어진 벽에 매일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폐 아들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여섯 살 아이가 작은 소리로 “엄마”라고 불렀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엄마의 눈에선 눈물이 터져 나오더니 어머니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나, 오늘 엄마란 말을 생전 처음 들어봤어요.” 어머니의 고백에 주위에 있던 모든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인간은 영적 자폐아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공간에 있어도 영적 소통이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는 죄인들 때문에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십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우리의 입에서 터져 나온 기도의 첫마디를 기억합시다. “아버지.” 그 말이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감동하게 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오늘도 마음을 다해 불러봅시다. “아빠, 아버지.”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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