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안 거부… 바이든 “내주 타결 기대” 무색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충돌 격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27일(현지시간) 군용기에 탑승해 가자지구에 투하할 구호품을 점검하고 있다. 요르단군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프랑스와 함께 가자지구 해안에서 구호품 공중 투하 작전을 벌였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가 미국·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인질 협상안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 희망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하마스 대변인 바셈 나임은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휴전 협상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새로운 제안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하마스 관리 아흐마드 압델하디도 레바논 알마야딘방송에서 “현재 논의되는 내용은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까지 하마스는 인질 석방 조건으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영구 휴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델하디는 “하마스는 영구 휴전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며 최근 협상 내용이 유출된 것은 하마스의 양보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4개국(미국·카타르·이집트·이스라엘)이 40일간의 휴전에 이스라엘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400명을 교환하는 협상안을 마련했고 이를 하마스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선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전날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 인근에 대규모 로켓 공습을 가하자 헤즈볼라도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 60발을 쏘는 등 보복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하기 전까지 공격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일시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북부에서 화력을 높일 것”이라고 맞섰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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