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전공의, 전문의 안따고 취업해도 1억 연봉

의사들 평균 年소득 얼마길래…

일반의로 개업하면 2억 ‘껑충’
의대 합격, 억대 연봉 보장한 셈


의과대학 졸업 후 취득한 의사 면허를 활용해 개업하거나 병의원에 취직하면 전공의 연봉의 1.5~2.5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턴·레지던트 등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을 계속할 수 있는 배경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일반의 평균연봉은 1억4230만원이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소지한 의사다. 통상 예과 2년, 본과 4년의 의대 생활을 마치면 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에 응시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데 이때부터 일반의로 근무할 수 있다. 병의원에 취업하면 일반의인 봉직의(페이닥터), 병원을 개업하면 일반의인 개원의로 분류된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 취득 후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추가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다.

현재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을 그만둔 후 일반의로 근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공의 연봉보다 최소 1.5배, 최대 2.5배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일반의 기준 개원의 평균연봉은 2020년 1억9694만원이었다. 개원의 평균연봉은 2010년 처음으로 1억을 넘어선 후 15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기준 일반의 페이닥터 연봉은 1억8만원이었다. 개원의보다는 적지만 전공의의 1.5배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해 레지던트 평균연봉은 7280만원, 인턴 평균연봉은 6882만원이었다. 전문의 수련 대신 일반의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곧바로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의사 국가시험은 합격률이 90%에 육박해 의대 합격은 곧 억대 연봉 보장으로 해석된다. 2011~2020년 시험에서 합격률이 가장 낮은 해는 2011년으로 91.6%였다. 이후 합격률은 2018년 95.2%까지 상승해 2019~2020년 94%대를 유지했다. 대부분 의대 졸업생은 일반의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공의들이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수련 과정을 거친 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면 연봉은 더욱 높아진다. 2020년 기준 전문의 평균연봉은 2억3689만원이었다. 세부적으로 전문의인 개원의 연봉은 3억130만원, 전문의인 페이닥터 연봉은 1억9115만원이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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