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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2명씩 호남 떠난다”… 인구유출 가속화

지난해에만 1만5000여명 빠져
광주, 20~30대 6236명 순유출


호남권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5000여명이 외지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의 2023년 4분기 지역경제동향 분석 결과 해당 기간 2533명을 포함해 지난 한 해에만 광주에서 9017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다. 2015년 9272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나이별로는 10세 미만과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입보다 전출하는 인구가 많았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은 1800명, 전북은 4457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권 3개 광역단체 인구가 하루 평균 42명, 1년 동안 1만5274명이 줄어든 셈이다.

광주의 경우 지역의 미래를 이끌 20~30대 젊은 층이 6000명 넘게 순유출돼 심각성을 더했다. 20대 4366명, 30대 1870명 등 총 6236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 10명 중 7명에 달했다.

광주지역 전출 인구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3875명의 순유출에 그쳤으나 2022년 7642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1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탈 광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다각적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인구유출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젊은 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호남권 고용률은 63.5%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0.8%p 올랐다. 하지만 젊은 층의 고용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60세 이상에서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이 취업과 자녀교육을 위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 현상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지난해 지역 경제지표는 건설과 수출 분야 등을 제외하고 광공업 생산 등에서 대부분 뒷걸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27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20~30대의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며 “국토균형발전과 비수도권 소멸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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