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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크고 임금 낮은 인도, 현대차·기아 ‘1위 생산국’

지난해 108만대 생산 ‘역대 최다’
현지 생산량 2년 연속 100만대 돌파
현대차그룹의 핵심 생산기지 전망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해외에서 완성차 367만여대를 생산했다. 현대차·기아 1위 생산국은 100만대 이상이 제조된 인도였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이다.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 여건을 갖춘 인도는 앞으로도 최대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는 인도였다. 인도는 현대차 76만5000대, 기아는 31만9878대로 도합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인도는 3년 연속 최다 생산량 기록을 경신했고, 2022년 104만8596대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대 이상을 생산한 국가가 됐다.

인도는 애초 현대차그룹이 해외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키워온 곳이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첫 번째 생산기지를 준공한 이후 2008년 제2공장을 세웠다. 지난해엔 미국 제너럴모터스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는데, 내년부터 3공장을 열 계획이다. 기아는 2019년 인도공장의 가동을 시작해 2022년과 지난해 30만대 이상을 생산했다.

인도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인구성장률이 높아 완성차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인도는 2022년 미국 중국에 이어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에 등극했다. 현지 노동자 임금도 비교적 낮다.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지정학적 리스크도 적다.

인도를 이어 미국의 생산량이 72만7000대로 두 번째로 높았다. 미국은 2016년 74만9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생산량을 냈다. 중국은 39만4249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2016년만 하더라도 합산 생산량이 182만9922대에 달했는데,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슬로바키아, 체코, 멕시코,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수하게 된 러시아에선 완성차가 한 대도 생산되지 못했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10년간 매년 20만대 이상 만들었는데, 2022년에 4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생산조차 못했다. 현대차는 2010년 마련한 생산 거점을 단돈 14만원에 매각했다. 싱가포르에선 처음으로 595대가 생산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해외 생산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8831대다. 전년(357만4796대) 대비 2.9% 증가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88만3325대 이후 최대 해외 생산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인도,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8곳에서 224만3069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미국, 중국 등에서 153만5762대의 차량을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을 시작한다. 기아는 태국, 멕시코 등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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