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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부는 K조선… 13년만에 ‘남는 장사’ 하나

조선3사 영업익 전망치 1.7조원
2011년 이후 첫 동반 흑자 기대감↑


올해 국내 대형 조선사 3곳이 13년 만에 ‘동반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3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조선사가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2011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6일 조선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823억원 대비 256.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23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4226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도 4년 만인 올해 2618억원의 흑자가 예상됐다. 지난해엔 196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었다.

조선 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912억원에 달한다. 3사가 전망치에 들어맞는 실적을 내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사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었고, 분식회계로 어려움을 겪은 한화오션도 2012~2016년 5년간 연속 적자를, 2021년부턴 내리 3년째 적자를 냈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코로나19 이후 반등의 기회를 엿봤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친환경 선박 수주 훈풍을 탔다”며 “올해 3사 모두 연간 흑자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 친환경 선박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46척을 신규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59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44.3%를 달성했다. 이중 친환경 선박만 28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교체 수요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수주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4척(약 5억1000만 달러) 수주에 그치지만 모두 친환경 선박을 수주하면서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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