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아직인데… ‘낚시복합타운’에 지자체 관심

체류형 사업에 상권 활성화 기대
내륙서도 관심… 예산 절차 남아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복합 관광단지 ‘낚시복합타운’에 지방자체단체가 몰리고 있다. 심지어는 바다가 없는 내륙 지자체까지 관심을 표명하는 중이다. 낚시 인구와 관광을 연결지어 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게 지자체 복안이지만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낚시복합타운은 기존 낚시 시설을 정비하고 인근에 레저시설·체험 프로그램 등을 조성해 ‘체류형’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개인 취미 성격이 강한 낚시를 가족·친구 단위 레저 활동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다낚시의 경우 새벽에 낚싯배를 타고 나가 저녁에 들어 온 뒤 지역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낚시 인구는 101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지역에 낚시복합타운을 조성하면 1000만 낚시인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공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25일 해수부에 따르면 7곳 이상 지자체가 낚시특별구역 지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낚시특별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 낚시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낚시 방법, 낚시 대상 어종 제한 등도 해제된다.

이 같은 지원과 규제 완화에 내륙에 있는 지자체 1~2곳까지 낚시복합타운에 관해 해수부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포천이 지역구인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아예 총선 공약으로 ‘포천 낚시복합타운 조성’을 내걸었다. 바다 낚시를 염두에 둔 계획에 내륙 지자체까지 손을 뻗치는 셈이다.

다만 낚시복합타운이 들어설 지자체가 정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낚시법 개정과 예산 확보라는 절차가 남아있어서다. 해수부는 지난해 낚시복합타운 1곳 설계비 4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3곳 13억5000만원의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편성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관련 예산을 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연내 법 개정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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